안녕하세요?
도서출판 이종입니다.
오늘은 어제 『그림 그리기 좋은 날- 꽃 그리기』에 이어서
그림 그리며 보내는 여름휴가!
묵혀둔 묵은지...가 아니라 색연필 봉인해제 프로젝트 시즌2
『그림 그리기 좋은 날 - 다육식물 그리기』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다육식물은 키우기도 편하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집에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키우기도 좋고
올망졸망하니 귀여워서
개인적으로 꽃보다 다육이를 더 좋아해요.
다른 식물들에 비해 잘 죽지도 않고 선물하기에도 크기가 좋죠.
그렇게 작고 건드리면 톡하고 터질 것처럼
연약하게 생겨가지고
그런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지 신기해요.
다육이는 수~~~~많은 종류가 있고
국내에서도 참 다양한 종류가 판매되고 있죠.
꽃집 앞에 놓여 있는 다육이를 보면 한 화분 더 들이고 싶어서
쪼그려 앉아 요놈이 예쁜가 저놈이 예쁜가 흐뭇한 표정으로 한참 구경하게 되어요.
다육이가 아~무리 생명력이 질긴 식물이라고 해도
생물인 이상 너무 관리가 소홀하면 비실비실하다가 죽어버리고 말아요.
저도 욕심내서 샀다가
식물학대(?)와 살식(?) 전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물을 일주일에 한번 아니면 한 달에 한 번 꼴로 물을 줘야 하는데
그게 얼마나 된다고 까먹고 말려 죽인 경우가 있기도 하고
반면에 의욕이 넘쳐서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뿌리가 썩어 죽기도 하더라고요.
내 몸 하나 챙기기에도 힘겨운 하루하루,
마음에 위로가 되는 초록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관리 소홀로 하나의 생명을 떠나보내게 되면 되려 마음이 찜찜하고 안 좋죠.
그러면 이렇게 예쁜 다육이를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는 동안 녹색의 컬러가 내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며
다육이를 키우고 싶은 욕구도 만족시켜줄 거에요.
『그림 그리기 좋은 날 - 다육식물 그리기』에는
34가지 다육식물의 학명과 기본 정보 및 재배 방법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고
예쁜 예시 그림과 그리는 방법이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다육이들 이름이나 재배 방법 같은 것은 꽃집에서 듣긴 들었는데
한 쪽 귀로 in했다가 다른 쪽 귀로 put 되버리더라고요...ㅜㅜ
결국에는 이름도 까먹고
물주는 것도 저번 주에 줬던가, 안줬던가? 까먹기 일수인 박정한 주인...
이 책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재밌었지만
저희 집 다육이들 이름과 특징, 재배 방법을 새삼 다시 알게 되니 반갑더라고요.
저희 집 다육이 이름은 홍옥이랑 성왕자였네요~
이름이 제법 우아한 녀석들이었네요..
이름 뒤에 ‘–님’을 붙여야 할 거 같은 느낌이...
But 오늘 그려볼 다육이는 ‘도미인’ 입니다.
보자마자 귀여워서 그리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홍옥이랑 성왕자는 나중에 그려보는 걸로...
도미인은 돌나물과 파키피툼 속 다육식물로
복숭아처럼 통통하고 보들보들한 잎 표면이 매력적인 다육이에요.
햇빛이 많이 비치는 곳에서는 잎 끝이 분홍빛으로 물들어 녹색 부분과 조화를 이루는 게
사랑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건조하고 따듯한 환경에서 잘 자라고 강렬한 햇빛과 가뭄에도 강해서
야외에서도 키울 수 있다고 하네요.
(책에 나온 정보 복붙한 것 같지만 기분 탓입니다.ㅎㅎ)
자, 그럼 본격적으로 도미인을 그려볼까요!
1. 책속의 밑그림을 따라 연필로 그리는데요.
둥그스름한 도미인 잎의 형태를 잘 살려 표현합니다.
가운데 잎부터 시작해서 바깥 잎을 덧붙이듯이 그립니다.
잎이 난 방향도 신경 써서 다른 각도로 그려줍니다.
책 속 스케치 구도가 워낙에 예쁘게 잡혀 있어서 그대로 따라 그려도 멋져요.
2. 스케치가 완료되면 채색을 시작합니다.
프탈로 그린으로 잎 안쪽을 약간 진하게 칠하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연하게 칠합니다.
채색을 이어갑니다.
리프 그린과 다크 프탈로 그린, 라이트 카드뮴 옐로우를 이용해
책 속 그림을 참고해서 녹색 그러데이션을 잘 표현해주면서 칠해요.
잎 끝부분은 채색하지 말고 여백으로 남겨둡니다.
연필자국이 도드라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칠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여백으로 남겨뒀던 부분은 라이트 플레시, 핑크 매더 레이크, 다크 크롬 옐로우를 칠해
도미인의 매력 포인트인 분홍빛을 나타내줍니다.
핑크핑크 발그레하니 귀여운 복숭아 느낌이 납니다.
잎 안쪽에 명암을 더해주어 완성합니다.
잎 표면이 보들보들해 보이면서 포동포동 두께감 있어 보이도록
명암을 묘사하는 게 중요합니다.
완성작!
꽃보다 디테일한 부분이 없어서 그리기 정말 쉬워요!
근데 그려놓으면 꽃만큼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녹색과 분홍색의 절묘한 그러데이션을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었어요.
귀욤귀욤하니 깜찍한 도미인 완성!
오늘은 그림 그리기 참 좋은 날!
색연필로 귀여운 다육식물을 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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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읽다
도서출판 이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