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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 일기

이종의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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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요원B의 일기] 책이 독자를 만나기까지
writer EJONG (ip:)
  • date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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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ew 5524
rating 0점

안녕하세요,

편집자 요원 B입니다 :)




무더운 날씨와 연일 곳곳에서 들려오는 코로나 확진자 소식으로

마음이 무거운 요즘입니다.


요즘처럼 이 노랫말이 떠오르는 때가 없는 것 같아요.




Show must go on!

Queen




무대가 사라져도 다시 열릴 무대를 위해

언제나 준비하고 있는 우리들


우리 모두에게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 같습니다.


모든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순간이지만

저희는 저희만의 '쇼'를 계속 준비하고 있었답니다.



이번에 새로 꽃단장하고 무대 위에 오른 책은

『기초 보태니컬 아트』 저자  송은영 작가의 두 번째 저서입니다.



송은영 작가는 첫 책에 모든 혼을 쏟아붓고 

다시 책을 쓸 수 없으리라 생각했답니다.

아마도 많은 작가가 책을 쓰고 난 후 느끼시는 감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쏟게 되지요.






송은영 작가의 첫 책  『기초 보태니컬 아트』 는 보태니컬 아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컬러별 형태별로 나눈 18송이의 꽃과 5종류의 잎사귀를 세밀화로 그리는 방법을 담았다.


『기초 보태니컬 아트』 만나보기


  『 기초 보태니컬 아트 』 만나보기 



어느 날 작가님과 대화 나누던 중에

식물 세밀화에서 조금 벗어나

좋아하는 꽃을 자유롭게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된 책이 바로 이번에 출간한

『식물세밀화가가 사랑하는 꽃 컬러링 북』 입니다.




식물세밀화가가 사랑하는 꽃 컬러링북




작가가 좋아하는 꽃을 모아 자유롭게 구성했어요.

그리고 누가  색칠해도 예쁜 입체감이 살아날 수 있도록 세부 묘사가 되어 있어

부담 없이 채색해 볼 수 있습니다.



컬러링북이라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되었지만,

역시 쉬운 일은 없죠 ^^;;

작가는 꽃을 다양한 모습으로 구성하기 위해

몇 년 동안 모아 두었던 꽃 사진, 책 등을 조사하여

30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채색 연구




작업을 마친 원화는 스캔한 후

옵셋인쇄를 위해  'RGB' 컬러 모드를 'CMYK' 컬러 모드로 변환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전체적으로 색이 어두워집니다. ㅠ_ㅠ



   RGB를 빛의 3원색(빨간색, 녹색, 파란색)이며 화면용 모드라고 한다면, CMYK는 염료의 3원색이며 인쇄용 모드라고 할 수 있다. 

   파랑(Cyan), 자주(Magenta), 노랑(Yellow), 검정(Key=Black)의 혼합으로 인쇄물의 색상이 정해지는데, 

   색상 값이 올라갈 때 색은 더 어두워지고 파랑, 자주, 노랑의 색을 모두 섞으면 검정이 된다. 

   이렇게 색을 혼합할수록 점점 어두워지고 검은색에 가까워지는 것을 감산 혼합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CMYK [Cyan, Magenta, Yellow, Key(Black)] (두산백과)





디자이너는 원화와 최대한 가깝게 인쇄될 수 있도록 

모든 작품을 원본과 비교하며 색을 보정합니다.

그 후 가제본을 만들어 전체 톤을 확인하며 보정이 잘 되었나 여러 차례 검토합니다.



원화와 가제본 비교 작업







위의 사진을 보고 눈치채셨겠지만

표지 시안도 여러 가지로 작업하여 결정합니다.



마지막까지 주인공 꽃에 의견이 엇갈렸어요.

3가지 작품 중 독자가 원하는 작품을 표지로 보이게 하면 재밌지 않을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며 제작비가 추가되었습니다. ^o^



3가지 작품을 번갈아 가며 보일 수 있도록

표지 커버에 톰슨(도무송, 구멍 뚫기) 작업을 선택하고

잘 접힐 수 있도록 누름선(오시)을 넣는 작업을 추가하였습니다.





완성된 책 뚫린 창을 통해 여러 가지 작품으로  변신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고민! ' 제본 '

컬러링북 제작을 결정하면서부터 

제본 방식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무선제본은 책이 쫙 펼쳐지지 않아 채색하기 불편하고,

뜯어 쓰는 제본은 완성 후 그림들이 흩어질 염려가 있고,

양장 북은 쫙 펼쳐지기는 하지만 완전하게 펴지지 않고 무겁죠.



그래서 선택하게 된 사철 노출 제본 방식

완전히 펼쳐져 채색할 때 불편함을 최소화하였어요.



쫙 펼쳐져 편하게 채색할 수 있었어요!




또, 그림마다 내지를 2장씩 제작하였는데요,



컬러링북에 색을 채우며 다시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었던 기억에 아쉬움 없이 그려볼 수 있도록



도안이 연하게 인쇄되어 펜 선 라인을 연습해볼 수 있는 페이지 1쪽

도안이 조금 진하게 인쇄되어 바로 컬러링이 가능한 페이지 1쪽

으로 구성하였어요.





인쇄 감리 중


편집과 디자인을 마친 원고는 드디어 인쇄소가 시작되는 순간!


옵셋 인쇄는 일반 프린트기처럼

한 장씩 컬러를 조합하여 인쇄되지 않고

전지 한 장에 여러 페이지가 인쇄돼요.

그리고 CMYK 4컬러를 롤러에 묻혀 찍어내는 방식이어서

컴퓨터에 입력된 컬러 값이 완벽하게 일치하기 쉽지 않아요.



그. 래. 서



인쇄소 기장님께서는 예리한 눈썰미로 전체 색감을

조정하며 인쇄하여 주십니다.




인쇄가 끝나면 하루 정도 잉크를 말리고

후가공을 시작합니다.

표지는 코팅을 입히고, 박을 찍고, 톰슨 작업을 하고, 누름선을 누르고.

본문은 제본소로 옮겨 실제본을 합니다.

그리고 커버를 씌우죠.



이렇게 완성된 책!

짜잔~~~









빛에 따라 다양한 색을 볼 수 있는 그린박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사람이 고민과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작가는 최고의 원고를 위해 연구하고

편집자와 디자이너는 날 것의 원고를 독자가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다듬고, 아름답게 책을 만듭니다.



모두 무대에서 밝게 빛낼 책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죠.



책의 무대는 어디일까요?

독자님 손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가 독자님의 손길에 의해

더 밝게 빛날 날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식물세밀화가가 사랑하는 꽃 컬러링북』 만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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